타인의 권리를 무시하거나 침해하는 행동 양상의 반사회성 인격장애

반사회성 인격장애의 필수 증상은 다른 사람의 권리를 무시하거나 침해하는 행동양상을 보이는 것인데 주로 15세 이전에 시작되어 성인기까지 지속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장애를 가진 사람은 법의 테두리 안에 있는 사회적 규칙을 잘 따르지 않으며 불법행동이나 범죄행위를 지속하는 경향도 보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범죄자가 이러한 장애를 가진 것은 아니며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모두 범죄자가 되는것도 아닙니다.

 

1) 반사회성인격장애의 원인

 반사회성인격장애의 원인은 생물학적 요인과 사회환경적 위험요인의 상호작용에 따릅니다. 먼저 쌍생아 연구와 입양아 연구를 통해 반 사회성 인격장애의 발생에 유전적 요인이 연관된다는 것이 알려졌지만 대부분의 유전 연구들은 반사회성 인격장애 그 자체 보단 반사회적 행동이나 범죄 행위에 초점을 맞춘것입니다.

같은 환경에서 함께 자란 쌍생아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쌍둥이가 둘다 범죄자가 되너가 반사회적 행동을 보일 확률이 이란성 쌍둥이보다 일란성 쌍둥이에서 훨씬 높은 모습을 보이며 이 결과가 의미하는 것은 유전적 요인이 관련되었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신경생물학적 요인으로는 적개심, 공격성 및 충동성과 관련된 대뇌 신경 조절 영역의 신경생물학적 이상이 관여하는것으로 추정되는데 반사회적 행동 및 정신병질적 양상이 뇌파 이상과 낮은 각성수준, 전두엽 및 변연계와 관련한 구조적 또는 기능적 이상 등의 다양한 뇌 영역의 신경생물학적 이상과 관련된다는 연구가 많습니다.

사회환경적 위험요인은 반사회성 인격정애의 발병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반사회성인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학대와 결핍등의 부적덜한 양육환경에서 자랐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들은 양육자로부터 적합하고 바람직한 삶의 행동방식을 배우지 못하여 오히려 파괴적이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따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부모가 범죄 행위로 처벌을 받거나 만성적 실직 상태에 있었던 가정의 경우 자녀가 인격정애나 반사회적인 행동이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정서적 독립성이 높은 자녀의 경우 부모의 반사회적 행동으로 인한 범죄경력과 자녀의 반사회적 행동특성 사이에 연관성을 보이지 않는다는 보고도 있어 자녀의 특성이 양육환경과 상호작용이 있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또한 청소년기 또래 집단과 학교 환경이 비행 행동의 형성 및 유지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래 집단을 통해 범죄 행동을 모방하고 관찰하게 되며, 친구관계를 비행행동을 서로 강화하는 역활을 하여 위험합니다.

 

2)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증상

1. 사회적 규율이나 규칙의 위반

 반사회성인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반복적인 거짓말, 사기, 절도, 폭행, 불법 약물 사용 등의 범죄 행위를 반복하고 사회적 규율이나 규칙을 잘 따르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권리나 감정을 무시하고 자신의 이득이나 쾌락을 위한다면 사칭이나 가명 사용을 통해 타인을 속이고 조종하는 사기 행각을 벌이기도 합니다. 불리한 상황이 발생되면 거짓말과 변명 꾀병을 보이기도 합니다. 반사회성 인격정애 환자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타인의 감정과 욕구, 고통에 대해 무감각하며 자신의 문제 행동이나 범죄 행위에 대한 후회나 반성, 죄책감을 가지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2. 충동성과 공격성

 반사회성인격장애 환자들의 정서상태는 매우 불안정하고 공격적이여서 얼핏 보기에는 정상적이며 매력적인 인상을 줄 수 있으나 타인과 깊은 정서관계를 맺지 못해 안정적인 대인관계를 가지기가 어렵습니다. 충동성과 공격성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 자주 신체적인 싸움과 폭행을 저지르는 경향이 있으며 이 부분은 가정내 배우자나 자녀에게 신체적, 성적 학대를포함합니다. 또한 충동성과 무모함으로 자신이나 타인의 안전을 무시하는 행위가 반복되며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는 성적 행동이나 약물 남용에 빠지기도 합니다.

 

3. 지속적인 무책임성  

 반사회성인격장애 환자는 지속해서 그리고 극단적으로 무책임한 모습을 보입니다. 경제적으로 무책임한 경향은 채무 불이행이나 사기 또는 횡령등으로 자신과 타인을 사회적, 경제적 파탄에 이르게 하며 가족 부양이나 자녀 양육, 직업 수행에서의 공정성과 정직함, 인관관계에서의 협력과 신회등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는데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역할에서의 무책임함은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횡령 및 배임, 성 범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4. 15세 이전에 품행장애가 발생했다는 증거

청소년의 반사회적 행동에 대해서는 인격장애로 분류하지 않고 품행장애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품행장애는 소아 청소년이 다른 사람의 기본 권리나 나이에 적합한 사회적 규칙이나 규율을 위반하는 행동 양상이 반복적이고 지속될 때, 이러한 행동이 최소한 6개월 동안 지속 될 때를 진단합니다.

 

5. 정신병질(사이코패스) 양상

보통의 범죄자들과 비교하여 정신병질적 범죄자들은 더욱 흉악 범죄를 저지르며 범죄의 횟수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형사정책 분야에서는 범죄 행동을 설명하는 특성으로 정신병질을 반사회성성격에 대한 대체개념으로 더욱 자주 언급합니다.

 

3)  반사회성인격장애의 치료

반사회성 인격장애에 대한 약물치료는 목표하는 증상 중심의 약물 선택과 치료 계획을 수립합니다. 분노, 충동성, 공격성, 우울, 불안, 주의력 부족과 같이 환자의 일상생활 및 사회적 기능 수행에 방해가 되는 증상들을 줄여주기 위해 그에 맞는 약물치료를 하게 됩니다.

약물치료는 정신치료와 함께 통합적으로 시도되어야 하며 대부분의 반사회성 인격장애 환자들은 약물의 부작용을 잘 견디지 못하여 의사의 처방이나 지시사항에 잘 따르지 않아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약물을 사용한 자기 파괴 행동 또는 약물남용의 가능성이 높아 의존 위험이 있는 약물처방의 경우 신중히 고려되어야 합니다.

 

 반사회성인격장애는 사실상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고 합니다. 치료자와 신뢰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매우 어려우므로 반사회성 인격장애 환자는 치료자가 가장 피하고 싶어한다고도 합니다.

치료자는 환자가 조종하려하는 것에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환자가 알려주는 정보가 왜곡되고 조작될 수 있음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합니다. 또한 환자가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보다 치료 관계를 매우 천천히 발전 될 수 있도록 인식해야합니다.